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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정보통신부]디지탈 포스트 - 이영기 원장님 녹내장 컬럼

작성자 세란안과 등록일 2006-08-04

실명하기 쉬운 녹내장

이영기 세란안과 www.seraneye.co.kr

우리 눈은 탁구공보다 조금 작은 모양을 하고 있다. 모든공이 그렇듯이 둥근 것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공속에 바람 등을 넣어 일정한 압력이 되게하는데, 우리 눈도 정상적인 구조와 기능을 유지하자면 일정한 눈속의 압력, 즉 안압이 필요하다. 공기로 채워져 있는 보통의 공들과는 달리 눈은 영양분이 있는 물(방수)로 채워져 있다. 안압은 이 방수의 양에 의해 결정되는데, 그 양이 많아지면 안압이 높아지게 된다.

눈 속의 압력이 높아지면 안구의 모든 조직에 압력이 가해져 문제를 일으키지만, 그 중 특히 가장 약한 조직인 시신경이 먼저 그리고 심하게 손상 받게 된다. 안압이 점점 더 상승하고 또 오랜 기간 동안 상승된 채로 유지되면 시신경은 점점 더 손상을 받게 된다. 그래서 처음에는 시양에서 안 보이는 부분이 점과 같이 작게 시작하다가 이것이 시신경의 손상에 따라 점점 커지고 뚜렷해지게 되고, 결국에는 모든 시야가 안보이게 되어 실명까지 이르게 된다. 시신경은 안구와 뇌를 연결해 눈에 맺혀진 외부의 모든 사물을 뇌에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경으로, 아무리 안구가 정상이고 뇌가 정상이더라도 시신경이 손상 받으면 사물을 볼 수 없게 된다.

급성 녹내장은 안압이 갑작스럽게 증가해 극심한 눈의 통증, 두통, 구역질, 구토, 시력손실 등의 여러 가지 증상이 한꺼번에 발생하는데, 즉시 병원을 방문해 응급 조치를 취해야 시력 상실을 막을 수 있다.

대부분의 녹내장은 만성으로, 안압이 정상보다 다소 높은 상태로 오랜 기간 유지 되며 서서히 시야 장애가 초래된다. 환자가 느끼는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말기가 되어 병원을 찾아오는 경우가 많고, 말기가 되면 시야의 가운데만 보이게 된다. 불행히도 이미 없어진 시야는 회복이 안될 뿐더러 남아 있는 시양의 유지도 어렵게 된다.

녹내장은 독서를 많이 한다거나 부적절한 영양 섭취 등의 일상생활 양식에서 기인하지 않으며, 전염되지도 않으며,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당뇨망막병증과 함께 가장 흔히 실명을 일으키는 병이다. 일반적으로 녹내장은 완치할 수 없으며 다만 조절할 뿐이다. 따라서 이 질환은 일시적인 무제가 아니라 한번 진단되면 지속적으로 일생 동안 치료해야 한다.

녹내장은 나이가 많을수록 더 잘 발생하기 때문에 40세 이상의 성인은 1, 2년에 한번씩 눈에 대해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 가족 중 에 녹내장을 앓고 있는 사람이 있거나 고도의 근시나 원시, 비만하거나 고혈압, 당뇨병 등이 있는 사람은 더 일찍 더 자주 정기 검진을 받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