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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중앙ECONOMIST] 클리닉탐방-백내장클리닉

작성자 세란안과 등록일 2006-08-04

클리닉탐방 (10) 백내장 클리닉…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하면 돋보기 불필요/ 입원 안하고 일상생활 가능]

수정체 중심 부위에 혼탁이 생기면 밤에는 눈동자가 커져 잘 보이지만 낮에는 ‘주맹’으로 눈앞이 뿌옇게 보인다. 또한 갑자기 돋보기 없이 신문이나 책을 읽게되면서 시력이 저절로 좋아졌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은 카메라 렌즈처럼 맑고 투명했던 눈 속의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백내장이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다.
백내장에 걸리면 눈 안의 렌즈역할을 하는 수정체에 기름종이가 낀 것처럼 흐려져 빛이 망막까지 도달하지 못한다. 그래서 안개 속을 헤매듯 흐리게 보이는데 안과학회에 따르면 한국인의 경우 60대 이상에서 50%가 이러한 증상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본적인 치료는 병든 수정체를 제거한뒤 인공 수정체를 삽입하면 가장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인공수정체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의 한 안과의사가 공군 조종사의 눈에 동그란 유리조각을 최초로 삽입한 이후, 오늘날에는 말랑말랑한 연성 재질 수정체까지 개발됐다. 한편 예전에는 인공수정체를 삽입해도 망막에 자동초점 조절이 안돼 가까운 거리의 물체를 볼 때는 돋보기가 필요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개발되면서 이를 착용하면 거리조절이 자유롭게 돼 수술 후 안경이 필요없는 세상이 됐다.
가장 최근의 백내장 수술방법인 초음파 유화흡입술은 눈에 3mm정도의 작은 구멍만 내고 수정체 앞 껍질을 동그랗게 오려낸다. 그리고 병든 백내장 덩어리를 잘게 부숴 1초에 4만번 움직이는 초음파로 제거한다. 이어 접는 연성 인공수정체를 눈속에 삽입하면 수술 후 회복기간이 짧아 입원하지 않아도 되며 수술즉시 시력을 회복하여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

현대 백내장 수술은 근시, 원시 및 난시까지도 교정이 가능해져=이창연 박사(성남시 분당구 세란안과)는 백내장 수술은 초음파 유화흡인술로 보통 20-30분 정도 걸리고 수술 후 서 너 시간 안정을 취하면 즉시 일상생활이 가능해 입원할 필요가 없다고 밝힌다. 과거의 백내장수술은 상실된 시력을 회복하는 것만을 목표로 하였다면 현대의 백내장수술은 시력회복은 물론이고 근시, 원시 및 난시까지도 한꺼번에 교정이 가능해져 엑시머나 라식수술과 같이 굴절수술의 개념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절개창의 크기가 최소화되고 절개부위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어 수술 후 난시정도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한다.

백내장은 주로 노화현상, 방사선이나 적외선, 당뇨 등에 의해 발생한다. 하지만 통증이 거의 없고 단지 시력장애만 일으킨다. 게다가 백내장 상태가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어렵다. 따라서 백내장이 진행되면 일단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고 야외에 나갈 때에는 선글라스를 쓰도록 한다. 수술 시기는 환자들이 생활하는데 불편한 경우에 수술을 받도록 하되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고 생활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으면 수술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
백내장 수술을 받은 환자는 수술 후 한달정도는 수술 받은 눈을 문지르거나 비벼서는 절대 안 되며 부딪히거나 충격을 받아서도 안 된다. 수술 후 섭생에는 전혀 제약이 없으나 약 한달 동안은 과음은 절대 삼가해야한다. 현대 백내장수술은 평균 95%이상의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한번 수술하면 평생 다시 수술할 가능성은 거의 없으나 수술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10명중 1-2명에서 인공수정체 삽입을 위해 남겨둔 막이 흐려지기도 한다. 그러나 이경우에도 다시 재수술을 하는 것이 아니고 간단하게 레이져 치료를 통해 다시 깨끗한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 끝으로 백내장예방을 위해서는 자외선에 노출되는 것을 삼가고 외출할 때 옅은 갈색의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을 전문의들은 권한다.

[박종운/의학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