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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보신문] 여름철 안건강 정보

작성자 세란안과 등록일 2006-08-04


[여름철 안건강 정보]
각결막염


유행성 각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균의 감염에 의한 특수한 결막염으로 흔히들 눈병이라고 부른다.이해를 돕기 위해 '눈감기'라고 표현하면 좋을 것 같다.

한번이라도 눈병을 앓았었던 사람들이라면 눈에 눈꿉이 끼고 충혈이 빨갛게 된 것을 보고 '혹시 또 눈병이 아닐까?' 걱정을 하며 안과 진료실로 찾아갔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만큼 유행성 각결막염은 갖난 아이에서 노인에 이르기까지 남녀의 구별없이 어느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으며 전염력이 매우 강하다.

또한 다른 안 질환과는 달리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유행이되고 있는 실정이다. 무더운 여름철에 특히 유행하지만 사시사철 어느때에나 감염이 될 수 있으며 일단 한번 감염이 되면 치료를 아무리 열심히 하여도 오랜 시간을 불편과 고통으로 보내야 한다.
감염이 되면 약 일주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한쪽 눈에서 증상이 나타나며 곧이어 수일 이 내에 반대편의 눈도 같은 증상을 보인다. 그러나 나중에 시작된 눈의 증상은 먼저 시작한 눈 보다 심하지 않으며 때로는 한쪽 눈에만 증상이 있기도 한다.
주 증상은 갑자기 한쪽 눈에 티가 들어간 것처럼 불편하고 눈물이 심하게 나온다.
밝은 빛 을 보면 눈이 부셔서 눈을 잘 뜨지 못하며 눈이 쑤시는 것과 같은 통증이 있다.

염증이 진 행되는 과정에서 합병증으로 각막염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때에는 치료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염증이 심하여 검결막의 표면에 반투명한 염증성 막이 덮히기도 하나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간혹 귀앞이나 턱밑의 림파절이 부어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어린 아이들은 어른들 보다도 증세가 더욱 심하여 보채기도 하며 발열, 권태, 호흡기 증상, 오심, 구토, 설사 그리고 근육 통과 같은 감기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이 호전되는 데는 보통 2주 3주가 소요되며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의 독성에 따라서 증상이 보다 가볍거나 심하게 되며 경과도 짧아지거나 더욱 길어질 수 있다. 증상이 호전된 후에 후유증으로 각막상피 아래에 점상의 혼탁이 남게 되어 약 한 두달간은 침침하게 느껴지거나 약간의 시력저하를 초래할수 있지만 서서히 회복이 된다.

증상이 발현되고 일주일에서 열흘 사이에 전염력이 제일 강하며 그 이후로는 전염력이 점점 약해진다. 이 시기가 되면 우리 몸의 정상적인 면역기전에 의해 바이러스의 대부분이 제거 되어지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도 뚜렷한 치료약이 없고 감염이 되면 아무리 치료를 열심히 하여도 오랜 경과를 거쳐야 하므로 무엇보다도 예방이 절실하다 하겠다.

손을 자주 깨끗이 씻고 환자가 쓰는 세수대야와 비누, 수건을 따로 쓰도록한다. 특히 가정에서 사용하는 벼개와 이부자리는 구별하여 사용하도록 하며, 부부 중 한사람이 감염되었다면 약 2주간은 잠자리를 따로 하는 것이 좋다.
예방을 위해 가족들이 안약을 함께 넣으면 오히려 전염의 가능성을 높일수 있으므로 환자가 쓰다 남은 안약은 버리는 것이 좋다. 또한 오염된 손으로 눈을 절대로 만져서는 안된다.

전염력이 가장 강한 시기인 증상 발현일부터 약 2주 동안은 휴가를 받아 주위 사람들과 격리 하는 것도 예방을 위해 바람직하다. 눈꺼풀이 붓고 충혈이 심하여 미용상의 목적으로 안대를 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혐오감이 적 어 좋으나 환자자신의 눈에는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므로 안대는 하지않는 것이 좋다.

한편 우리들의 귀에 익숙한 '아폴로 눈병'은 여름에 주로 유행하는 것으로 엔테로바이러스 70형이 주된 원인균이다. 1969년 우주선 아폴로호가 달에 착륙했던 시기에 눈병이 대대적으 로 성행하여 이런 병명을 얻게된 것이다.
유행성 각결막염과 증상이 유사하지만 잠복기가 8 시간 내지 2일로 짧고 갑작스런 결막의 충혈과 눈의 통증 그리고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온다. 증상이 호전되는 데에도 약 5일에서 7일이 걸려 유행성 각결막염보다 오래가지 않는다. 또 한 아폴로 눈병은 매년마다 유행하지 않는다.

여름에 유행하는 유행성 각결막염을 아폴로 눈병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두 질환의 증상과 전염예방수칙이 서로 비슷하기 때 문에 혼돈하여 부르는 것이다.

유행성 각결막염의 피로에 특효약이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러한 특별한 약을 쓰지 않아도 자연히 잘 낫아 다행이다. 그러나 3일에 한번 정도 안과를 방문하여 합병증의 발생여부에 대하여 진찰을 받는 것이 안전하며 안과 전문 의사의 지시없이 안약을 함부로 사용하게 되 면 더욱 나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