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점을 선택하세요. X

커뮤니티 언론보도
제 목

[중앙일보] 백내장수술에 레이저시술 도입

작성자 세란안과 등록일 2014-01-13



백내장 수술에 레이저 시술 도입 이후 시력 ↑ 합병증 ↓
 

[중앙일보] 입력 2014.01.13 00:01 / 수정 2014.01.13 00:01

 

수술법 갈수록 진화
 


▲ 세란안과 임승정 원장이 백내장 환자에게 펨토세컨드 레이저를 이용한 백내장수술을 하고 있다.
 



몸에 노화가 진행되면 피부탄력이 떨어지고 근력이 약해진다. 눈에도 변화가 생긴다. 눈 안쪽 근육에 탄력이 떨어져 시력이 나빠지고, 수정체가 혼탁해져 시야가 뿌옇게 된다. 눈은 우리 몸에서 노화가 가장 먼저 진행하는 부위다. 눈은 한번 노화가 시작되면 회복하기 힘들다. 약물 치료만으로는 원상태로 되돌아오지 않는다. 하지만 수술을 하면 개선이 가능하다. 최근 수술법이 발전해 시력개선 효과를 높이고, 백내장과 노안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져 빛을 제대로 통과시키지 못해 시야가 흐릿해지는 질환이다. 수정체는 우리 몸에서 렌즈 역할을 하는 조직이다. 눈에서 눈동자 중 갈색 부분에 해당하는 홍채 안쪽에 존재하는 투명한 조직이다. 가까운 사물을 볼 때는 볼록해지고 먼 곳을 볼 때는 얇아지면서 굴절률을 조절해 망막에 상이 잘 맺도록 초점을 맞춘다.


 


 

노안 후 갑자기 글자 잘 보이면 의심
 

수정체가 노화하면 투명도가 떨어져 빛이 제대로 통과되지 못한다. 세란안과 임승정 원장은 “사물이 뚜렷하지 않고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증상이 반복되면 백내장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쪽 눈으로 봤을 때 사물이 두 개로 겹쳐 보이거나 어두운 곳에서 사물이 더 잘 보이는 것도 의심증상 중 하나다.

노안이 온 뒤 갑자기 글자가 잘 보이면 백내장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백내장으로 수정체의 탄력성이 떨어지면서 굴절력이 높아져 이전보다 잘 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미세한 레이저가 정확하게 절제
 

백내장 수술은 각막 주변을 절개한 뒤 뿌옇게 변한 수정체를 맑은 인공수정체(렌즈)로 교체하는 수술이다.

이 과정에서 수정체낭(수정체를 감싸고 있는 주머니)의 앞쪽을 직경 5㎜ 정도로 동그랗게 절개하는 원형절개술과 혼탁한 수정체를 분쇄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얼마나 원모양으로 정확하게 절개됐느냐에 따라 개선효과가 결정된다. 원래는 미세한 칼로 절개했다. 하지만 손으로 하는 작업이라 숙련된 의사라도 정확한 크기와 모양을 만드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제는 레이저 시술로 정밀도가 높아졌다.

수정체 분쇄도 레이저가 담당한다. 혼탁한 수정체가 통째로 제거되지 않으므로 기존에는 초음파로 분쇄했다. 초음파는 열이 발생해 안내 조직이 손상될 위험이 있었다. 반면 레이저를 백내장 부위에 격자 모양으로 조사하면 열이 발생하지 않고 수정체를 작게 분쇄할 수 있다.

세란안과 이영기 원장은 “초음파로 수정체를 분쇄하기 전에 레이저를 사용하면 조직 손상도 적고 이른 시간 내에 백내장을 제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백내장수술에 도입된 레이저의 효과는 수술결과로 나타난다. 세란안과 노안연구소는 국내 최초로 펨토세컨드 레이저를 도입한 이후 시행한 수술결과를 바탕으로 이를 입증했다. 백내장수술 후 교정시력이 높아졌고, 합병증 발생률은 낮아졌다.
 

시력개선 효과 높이고 부작용 줄여
 

세란안과 노안연구소는 지난해 7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태 백내장굴절수술학회(APSCRS)에서 1년간 시술한 레이저 백내장수술 결과(305안)를 발표했다. 레이저 수술 후 원거리 시력이 평균 0.91로 나타날 정도로 성적이 뛰어났다. 실제 기존 백내장수술 후 평균 시력인 0.88에 비해 높았다.

합병증도 많이 감소했다. 백내장수술의 가장 심각한 합병증은 섬유성 후낭혼탁(후발 백내장)이다. 수술 후 백내장이 재발한 것처럼 시력이 떨어지고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이다. 인공수정체 때문에 생기는 부작용이다.

세란안과에 따르면 레이저 백내장수술 후 후발백내장 발생빈도는 기존 방식의 4분의 1수준으로 감소했다. 세란안과 이은석 원장은 “레이저를 이용해 백내장수술을 하면 기존 수술방법보다 수술 후 시력이 좋아지고, 합병증 발생빈도가 현저하게 낮아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요즘 백내장수술은 노안과 난시교정까지 가능하다. 인공수정체 기능이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백내장수술에 단초점인공수정체가 사용됐다. 초점이 하나여서 원거리 혹은 근거리 중 하나를 선택해 시력을 맞췄다. 원거리로 초점을 맞추면 멀리 있는 사물은 잘 볼 수 있지만 신문이나 책을 볼 때는 돋보기를 사용해야 한다.

반면 다초점인공수정체는 원·근거리 사물을 선명하게 볼 수 있어 노안까지 교정이 가능하다. 또 난시교정인공수정체도 개발돼 난시가 있는 백내장 환자는 수술 후 안경 없이 선명한 시력을 얻을 수 있다. 난시와 노안만 따로 교정하거나 난시·노안 동시에 교정하는 것 모두 가능하다.
 

글=류장훈 기자
사진=김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