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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약, 백내장 수술시 홍채 손상 입힐 수 있어 주의

작성자 세란안과 등록일 2014-03-06

[아는 것이 힘]전립선약, 백내장 수술시 홍채 손상 입힐 수 있어 주의


입력시간 | 2014.03.06 06:24 | 이순용 기자 sylee@


수술전 약 복용 중단하거나 수술의사에게 미리 알려야 부작용 최소화 할 수 있어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중년 이상의 남성들에게서 전립선 비대증 치료를 위한 경구약 (이하 전립선약)의 복용은 흔한 일이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전립선약의 복용이 백내장 수술의 심한 합병증을 2배 이상 증가 시킨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비뇨기과 또는 안과 의사들 사이에도 많지 않다.

지난 2005년에 이미 전립선약 탐스로신(Tamsulosin, 국내 상품명 : 하루날-D)에 의한 홍채긴장저하증후군 (홍채이완증후군) 이 안과 학계에 발표됐다. 연구에 따르면 백내장 수술 중 홍채긴장저하증후군 증세를 보인 16명중 10명 (63%)이 탐슐로신을 복용하는 환자였다고 한다.

백내장은 연령과 관련된 시력저하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60세가 넘으면 거의 모든 사람에게서 생긴다. 백내장의 근본적 치료는 하얗게 된 수정체를 초음파 또는 레이저로 제거 한다. 그런데 이때 연접해 있는 홍채가 정상적으로 수축되지 않으면 백내장 수술 시 홍채에 손상을 입힐 수 있고 더 나아가 망막박리, 수정체 유실 등의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홍채 손상의 경우 수술 후 시력저하와 눈부심, 빛번짐 등의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이처럼 전립선약의 복용으로 백내장 수술 시 홍채가 수축하지 않아 수술이 어려워 지고 그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는데 이런 증세를 홍채긴장저하증후군이라고 한다. 전립선약은 요도의 수축기전에 작동하는 알파1A 수용체의 작용을 감소시키는데, 이 수용체가 홍채에도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내장 수술 중 홍채이완증후군 발생은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중 가장 흔하게 쓰이는 탐스로신 뿐 아니라 독사조신(Doxazosin, 상품명: 카두라XL), 테라조신(Terazosin, 상품명: 하이트린),알프조신( Alfuzosin, 상품명: 자트랄XL)에서도 보고되었고, 조금 기전이 다른 전립선약인 피나스트리드(Finasteride, 상품명: 프로스카) 에서도 백내장 수술 시 홍채이완증후근이 생길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백내장 수술 전에 전립선비대증약을 일정기간 중단하면 이러한 부작용을 방지할 수 있을까? 위 약들에 의한 홍체의 영향은 비가역적인 것으로 백내장 수술 수년전에 전입선약 복용을 중단해도 홍채긴장저하증후군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립선 약의 반감기가 대부분 2~3일이라 안과 수술 3일 전에 전립선약을 끊도록 권유하지만 이러한 노력이 홍채긴장저하증후군을 완전히 예방할 수는 없다.

이은석 세란안과 원장은 “따라서 백내장 수술을 받아야 할 사람들은 전문의와 전립선비대증약 복용연기를 상의하거나 최소한 백내장 수술 전 전립선약의 복용 사실을 안과 의사에게 알리고 미리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