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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혼탁해진 수정체, 초정밀 레이저(머리카락 100분의 1 굵기)로 절제… 합병증 75% 줄어

작성자 세란안과 등록일 2014-10-28


혼탁해진 수정체, 초정밀 레이저(머리카락 100분의 1 굵기)로 절제… 합병증 75% 줄어


백내장 수술 - 세란안과
오차 없이 절개창 만들어 인공수정체 삽입
주변 조직 손상 최소화… 부작용 크게 감소
레이저 분쇄 작업, 열 발생 안 해 더욱 안전


 

입력 : 2014.10.28 09:00


개인사업자 이모(60)씨는 최근 시야가 흐릿해지고, 눈동자 색도 탁해졌다. 병원을 찾은 이씨가 받은 진단은 백내장이었다. 이미 진행이 많이 됐다는 이야기를 들은 이씨는 결국 얼마 전, '펨토세컨드 레이저(Femtosecond laser)'를 이용해 특수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백내장 수술을 받았다. 현재는 뿌옇던 시야가 맑아졌고, 결과에 만족하고 있다.


    세란안과 이영기 원장이 펨토세컨드 레이저(머리카락 100분의 1 굵기에 1000조분의 1초를 조사(照射)할 수 있는 최첨단 레이저)를 이용해 백내장 수술을 하고 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br />
세란안과 이영기 원장이 펨토세컨드 레이저(머리카락 100분의 1 굵기에 1000조분의 1초를 조사(照射)할 수 있는 최첨단 레이저)를 이용해 백내장 수술을 하고 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백내장 수술, 정확한 크기·모양으로 절개해야

백내장은 눈의 굴절기관인 수정체가 혼탁해져 빛을 제대로 통과시키지 못하는 질환이다. 수정체가 혼탁해지면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가 뿌옇게 흐려진다. 심해지면 검은 눈동자의 동공이 탁한 회색으로 보인다. 백내장은 대부분 노화로 생기며 60대에는 50%가, 70대에서는 70% 이상의 발병률을 보인다. 백내장으로 한 번 흐려진 수정체는 다시 좋아지지 않는데, 약물치료는 백내장의 진행을 억제할 뿐 치료할 수 없다. 증상이 많이 진행된 사람이라면 수술이 필요하다.

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새로운 인공수정체로 교체하는 것이다. 각막과 수정체를 감싸고 있는 주머니인 '수정체낭'을 원형(圓形)으로 절개하고, 이 절개 부위를 통해서 뿌옇게 변한 수정체를 잘게 부순 뒤 기구로 수정체를 빨아들여 제거한다. 제거된 자리에는 인공수정체를 대신 삽입한다.

대게 백내장 수술은 칼·초음파를 이용해 절개·수정체 분쇄가 이뤄진다. 이 때 칼로 수정체낭을 절개하는 기술이 가장 중요하다. 숙련된 의사일수록 정확한 크기(직경 5㎜가량)의 원형 절개가 가능하다. 직경이 너무 작으면 렌즈가 잘 들어가지 않고, 너무 크면 안에서 수정체 위치가 틀어지기 쉽다. 난시용 수정체는 위치가 틀어지면 난시를 교정하는 축(軸)이 흔들려 시력이 떨어진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도 원거리와 근거리를 보는 렌즈 방향이 변하면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부작용 적은 레이저 백내장 수술

최근 백내장 수술에 정밀 레이저가 도입돼 수술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최첨단 레이저인 '펨토세컨드 레이저'의 경우, 머리카락 100분의 1 굵기 정도로 아주 얇게 조사(照射)되는데, 백내장 수술시 정확한 절개가 가능하다. 세란안과 이영기 원장은 "펨토세컨드 레이저를 이용하면 의사가 모니터에 구현된 환자의 안구를 바탕으로 절개창 형태를 잡고, 그 형태대로 레이저가 나가기 때문에 정확한 원형 절개창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절개가 정확한 크기의 원형으로 이뤄지면 렌즈 위치가 달라지지도 않고, 인공수정체가 안정적으로 삽입되면 후발백내장(백내장 수술 후 다시 눈이 흐려지는 부작용)과 같은 합병증이 적게 생긴다는 장점이 있다.

이 원장은 "후발백내장은 백내장 수술의 가장 심각한 합병증인데, 펨토세컨드 레이저를 이용해 백내장 수술을 시행해 본 결과 후발백내장의 발생 빈도가 기존 방식에 비해 4분의 1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레이저, 진행된 백내장에 효과 좋아

레이저를 이용하면 안구 조직이 손상될 위험도 적다. 지금까지는 혼탁해진 수정체를 잘게 쪼개는 과정에서 초음파를 많이 사용했는데, 초음파 사용 시 발생하는 열(熱)은 안구 조직을 손상시킬 위험이 있었다. 특히 백내장이 심해 수정체가 단단할수록 안구 조직 손상 위험은 크다. 말랑말랑한 수정체를 부술 때 보다 시간이 걸려 초음파의 열에 오래 노출되기 때문이다. 이영기 원장은 "펨토세컨드 레이저는 백내장 부위에 조사해도 열이 발생하지 않고 초음파에 비해 분쇄 시간도 짧아, 딱딱해진 수정체를 쪼갤 때도 열에 의한 조직 손상이 적다"고 말했다.

펨토세컨드 레이저를 이용한 백내장 수술은 세계적으로 약 3년 전부터 활발히 시행되고 있으며, 보급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2년 5월부터 국내 최초로 세란안과에서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