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점을 선택하세요. X

커뮤니티 언론보도
제 목

[중앙일보]2006년 백내장 수술건수 안과의원 부문 1위

작성자 세란안과 등록일 2007-05-12

전주에 사는 이성옥(58)씨는 올해 초 백내장 수술을 위해 동네 의원을 찾았다. 간단한 수술이니 가까운 곳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씨는 당뇨 증세가 있어 합병증이 올 수 있어 큰 병원에 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담당 의사는 서울 강남성모병원에 협진을 의뢰했고, 이씨는 협진 전용데스크를 통해 손쉽게 수술 날짜를 잡았다. 서울에서 수술을 마친 이씨는 다시 처음에 갔던 병원에서 2주일에 한 번씩 치료를 받았다. 강남성모병원에서 이씨의 수술 기록을 전달했기 때문에 서울에 가지 않고도 필요한 진료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종합병원 이상에서 백내장 수술을 가장 많이 한 가톨릭 강남성모병원의 힘은 전국 61개 병원과 연결된 네트워크였다. 네트워크에 속한 협력 병.의원은 자기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술환자를 강남성모병원으로 보낸다. 환자의 진료기록도 함께다. 대형과 지역의 소규모 병원들의 강점이 어우러져 환자.병원 모두가 만족하는 결과를 이끌어 낸 것이다.



◆ 강점만 살려 상생=강남성모병원 의료협력센터 오진숙 팀장은 `간단한 수술과 단순 진료, 투약 업무는 협력병원에 넘겨 불필요한 대기 환자를 줄이고 고난도 수술 등 핵심 기능에만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협력 병원도 고난도 수술이 필요한 환자를 본원에 맡겨 부담을 줄였다. 관악성모안과의 구한모 원장은 `다른 과와의 협진이 필요하거나 망막 등의 복합 수술이 필요한 경우 본원에 수술을 맡기고 동네 병원에서 예후를 관찰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병원에 오가는 시간과 대기시간.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환자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강남성모병원 안과 주천기 교수는 `연 4회 이상 협력병원과 세미나를 열고 정보를 공유한다`고 설명했다.

◆ 전국에서 찾는 동네 의원=마산 정진택의원은 의사 한 명에 직원이 세 명인 작은 병원이다. 그러나 연간 4338건의 치핵 수술을 해 이 부문에서는 국내 병원 3위를 차지했다. 이 병원은 마취.통증 없이 10여 분 안에 수술이 끝나는 고무결찰법만 시술한다. 크기가 작고 치핵이 초기인 경우에만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3만원도 되지 않는 저렴한 진료비와 간단한 수술로 소문이 나 전국에서 환자가 찾는다.

백내장 전체 순위 7위에 오른 세란안과도 수술 건수가 2000건을 넘어 대형 전문안과병원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의원급이지만 대학병원급의 장비를 갖추고 백내장과 시력교정 수술을 전문으로 한 것이 특징이다. 세란안과처럼 백내장 수술을 연간 1000건 이상 하는 의원들은 마산(김안과).강릉(베스트안과).서울(공안과).대전(명안과).진주(박안과).안성(강남성모안과).목포(한빛안과) 등 전국 곳곳에 고루 포진해 있었다.

◆ 치핵과 치질=치핵은 항문의 혈관을 덮고 있는 피부와 점막이 늘어나면서 살덩이가 생기는 것이다. 치핵 안에 핏덩어리가 생기면 통증이 심하다. 항문 질환에는 항문 주위에 심한 농양(고름)이 생기는 치루, 항문을 덮고 있는 피부가 찢어지는 치열도 있다. 이런 질환을 통칭해 부르는 말이 치질이다.



작년 수술 1위 병원들
백내장 김안과병원 <서울 영등포구>
치핵 송도병원 <서울 중구>

지난해 백내장 수술을 가장 많이 한 병원은 건양의대 김안과병원(4864건)이었다. 치핵 수술은 서울 송도병원(6930건)과 대항병원(6323건)이 치열한 1위 다툼을 하며 '빅2'를 형성하고 있었다.

본지가 단독 입수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06년 백내장.치핵 수술 건수' 통계를 분석한 결과다. 분석은 2006년 1~12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건강보험 진료비를 심사.확정한 수술만을 대상으로 했다. 지난해 백내장 수술은 25만여 건, 치핵 수술은 24만여 건에 달했다. 두 수술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하는 수술이다. 서울 영등포 김안과병원은 규모에서 다른 병원을 압도했다. 32명의 안과전문의가 있고, 연중 무휴로 진료한다. 규모가 커 망막센터.백내장센터.소아 안과센터 등 분야별로 세분화된 진료도 가능하다. 이런 대규모 안과병원은 서울뿐 아니라 각 지역에 고루 분포돼 있다. 부산 성모안과병원(세광재단), 대구 제일안과병원, 인천 한길안과병원 등이 연간 2000건 이상의 수술을 했다. 치핵 수술에선 대구 구병원, 부산 항운병원, 서울 한솔병원, 안산 치항병원 등의 수술 건수가 연간 2000건을 넘었다. 수술을 많이 하는 의원은 서울보다 지방에 많았다. 상위 20위 의원 중 서울 소재 의원은 한 곳뿐이었다.

닥터 J가 말하는 표 보는 법

백내장과 치핵 수술을 많이 하는 병.의원을 보여 주는 표입니다. 환자들이 어느 정도 규모의 의료기관을 많이 찾는지를 감안해 정했습니다. 환자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백내장 수술은 의원급 의료기관 상위 20곳과 병원급 의료기관,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각 10곳씩을 실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의원급에서 수술을 많이 하기 때문입니다. 치핵 수술은 의원급 의료기관과 병원급 이상의 의료기관으로 나눠 각 20곳씩 공개합니다. 건당 본인 부담금이란 병원을 이용할 때 실제로 환자가 내는 돈을 의미합니다. 건당 입.내원 일수는 수술을 할 때 며칠간 입원하거나 병원에 갔는지를 보여 주는 지표입니다.

◆ 내일은 인공관절 수술 편이 나갑니다.

◆ 특별취재팀 : 김영훈.김은하 기자 


PDF 기사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