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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비지니스]백내장 시술건수 1위… ‘규모보다 내실’

작성자 세란안과 등록일 2007-05-12

“백내장 수술법이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서울 삼성동 소재 세란안과 이영기 원장(44)의 설명이다. 세란안과는 지난해 전국 의원 가운데 백내장 시술 건수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반세기 전만 해도 실명 원인의 절반 이상을 백내장이 차지했다. 하지만 그 뒤 백내장 수술법은 가히 혁명적일 정도로 발달했다. 이제 백내장으로 인한 실명 발생률은 거의 0%까지 줄었다.

세란안과는 ‘세란’이라는 이름이 나타내주듯 연세대 세브란스 출신 안과의들이 의기투합해 차린 병원이다. 2001년 개원한 뒤 백내장과 시력 교정(라식) 수술로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다. 의원급이지만 대학병원 수준의 실력과 장비를 갖췄다.

“지난해 2000건 이상의 백내장 수술을 했습니다. 최근에는 미세 절개 백내장 수술로 합병증을 없애고, 수술 성공률 또한 크게 향상시켰습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백내장 수술에 필요한 절개창의 최소 크기는 12~13mm 정도였다. 눈의 반 이상을 절개해야 했고, 수술이 끝난 후에는 수술 부위를 10여 회에 걸쳐 봉합해야 했다. 수술 후에도 회복을 위해 일주일 이상 절대 안정과 입원 치료를 필요로 했다.

하지만 1990년대 초부터 기존의 절반 이하인 6mm로 절개 부위를 줄일 수 있었다. 초음파 유화흡입술이 활성화돼서다. 이로 인해 수술 후 회복 기간도 크게 단축시켰다. 아울러 작아진 절개 부위로 수술 후 봉합이 필요 없게 됐다. 1995년 무렵에는 절개창의 크기를 3mm로 더욱 줄이게 됐다. 연성 인공수정체가 개발된 덕이다.

“백내장 수술법은 또 한 번 비약적으로 도약하게 됐습니다. 미세절개 백내장 수술법이 소개되면서 2.2mm 정도로 절개창을 줄이게 됐습니다. 작은 구멍에 해당하는 크기입니다.”

수술 후 즉시 시력 회복이 가능해졌고 부작용 또한 크게 줄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도 세란안과의 자랑이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뿌옇게 변하면서 발생하는 질병이다. 수정체를 뺀 뒤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게 백내장 수술이다.

“예전에는 백내장 수술을 해도, 먼 곳은 잘 보이지만가까운 물체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돋보기를 쓰곤 했지요. 하지만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개발되면서 돋보기가 필요 없어졌습니다.”

미세절개 백내장 수술법은 극소 구멍을 낸 뒤 초음파로 수정체를 녹여 빨아들인 후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돌돌 말아서 눈 안에 넣는 과정을 거친다.

“이제는 백내장 수술을 받은 뒤 가까이도 잘 보입니다. 먼 곳과 가까운 곳 모두 잘 보이니 수술 받은 환자의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습니다. 오히려 돋보기를 끼던 사람이 수술 후 돋보기를 쓰지 않게 된 사례도 있습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활용한 백내장 수술을 받은 후 80% 이상이 돋보기를 끼지 않는다. 이처럼 앞서가는 수술법을 선보인 세란안과는 ‘3무3소’로 유명세를 타게 됐다. 통증과 봉합, 출혈이 없어서 ‘3무’다. 또 절개 부위가 작고, 치료 기간이 짧고, 치료 약물을 적게 써서 ‘3소’로 통한다.

“세란안과 3명의 원장은 검진과 수술, 사후관리를 모두 직접 합니다. 효율성을 따졌다면 이를 따로따로 했겠지요. 하지만 수술한 의사가 환자의 경과를 가장 알기 때문에 ‘1인 책임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병원의 실력이 알려지면서 프랜차이즈 제의도 많이 받았다. 하지만 당분간은 병원의 외형을 키우려는 계획은 없다. 이 원장은 “규모보다는 내실을 추구하며 환자 만족도를 더욱 높이겠다”고 포부를 밟혔다.

약력: 1963년생. 88년 연세대 의과대 졸업. 92년 안과전문의 자격증 취득. 99년 연세대 의과대 의학박사. 98년 연세대 의과대 조교수. 2001년 세란안과 개원, 원장(현).



이효정 기자 jenny@kbiz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