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이면 방학을 맞은 학생, 스키와 보드 시즌을 만끽하려는 사람들이 안경과 렌즈의 ‘불편함’을 해소하려는 라식수술 문의가 급증한다. 그러나 시력교정술에 대한 높은 관심과 비례해 그 종류 또한 점점 다양해지고 있어 자신에게 딱 맞는 시술법의 선택을 놓고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라식 등 기존 근시 교정수술의 단점을 보완한 ‘업그레이드된 수술법’들이 최근 1∼2년 새 많아졌다. 야간 시력 저하나 눈부심 같은 단점이 많이 보완되었고, 수술 대상도 넓어져 고도근시 등도 수술이 가능해졌다. 수술을 결심한 환자 입장에선 선택의 폭이 훨씬 넓어진 것이다.

최근 부각되고 있는 특정 수술법이 모든 굴절이상 환자에게 가장 적절한 시력교정법은 아니며, 주위에서 어떤 수술법이 좋다더라는 말만 듣고 그러한 수술법을 자신에게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일이 될 수 있다.

수술 전에 정확한 눈의 상태를 측정하는 20가지 이상의 철저한 사전검사를 거쳐야 한다. 사전 정밀 검사는 수술을 받고자 하는 환자가 라식수술이 가능한 대상자인지를 판단하기 위한 것이며, 만약 검사결과 라식 수술이 적합하지 않은 환자라고 판단될 때에는 과연 어떤 수술이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대안이 될 수 있는지 그 밖의 다른 수술법을 고려해 볼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므로 아주 중요하다.

검사 결과 수술 가능여부가 판명되지만 사전검사를 받았다고 의무적으로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며 또한 지금 수술을 받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해서 앞으로도 영원히 불가능한 것도 역시 아니기 때문에 검사결과에 대해 너무 큰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검사는 본인의 수술 가능여부를 알 수 있게 해주고, 수술 전반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수술을 받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과정이다.

자신에게 맞는 시력교정 방법을 찾아보고 수술하고자 할 때도 추후에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변수나 예측 가능한 부작용 등을 고려해 무리하게 수술받지 않도록 하며, 합병증이 발생했을 경우 환자에게 필요한 대응법을 알고 있는 경험 많은 의사에게 즉시 본인의 눈 상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어 적절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이영기 세란안과 원장 www.seraneye.com ☎(02)552-0055